수지
수지 · 글사랑이
2024/08/30
흔히 가장 잘 나갔던 때를 황금기라고들 말한다. 황금은 어떤 것을 지칭하든 최고를 말할 때 비유적으로 많이 쓴다. 
나의 황금기는 언제였을까? 가만 생각해 보니 세상 물정 모르고 까불댔던 시기가 가장 기억이 많이 난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젊은 날들. 내 성향은 야물딱지거나 악착같은 성격이 아니다 보니 허당스러울 때가 참 많았다. 갈대 숲의 깊이도 모른 채 허우적대며 너른 들판을 헤매던 그때.. 지나고 생각하면 정말 창피스럽지만 또 그때가 나의 제일 황금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시기를 거쳐 느지막이 나이를 먹고 나서야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추억하게 된다. 그래도 지금까지 좌충우돌스러운 삶을 잘 버티며 살았구나 싶다.

황금기에는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모습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빛 주변 어두운 그림자 같은 모습도 같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대단하게 잘 나가던 때가 없어서 그런 기억만 나는지도 모르겠다.
밥 짓다 황금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이렇게 서사가 길었다.

난 요리 영상에 많이 의지하며 반찬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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