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이 좋다

미미패밀리
미미패밀리 · 한 아이의 아빠이자 고양이 형아입니다
2023/06/28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부모님의 집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을 하게되었다.
내가 살던 곳은 서울의 동쪽 최외곽 지역이었고 지금 사는 곳은 서울 남서쪽의 수도권 지역이다.
부모님의 집은 근처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창시절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을 하곤했다.
대학교는 집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지하철을 타고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고 대중교통이 많다보니 이동 간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서울은 자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시간도 잘 맞출 수 있고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 편리한 편이다.

하지만 내가 새로 정착한 곳은 지리도 잘 모르거니와 대중교통수단이 적어 이동에 매우 불편했다.
회사 면접을 위해 이 동네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도시가 아닌 저~멀리 지방의 시골과 같았다.
두개의 출구가 있었고 한쪽은 논밭만 있는 깡촌이었고 반대쪽은 바로앞에 재래시장이 위치해있었다.
정류장도 표지판 하나만 덜렁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도 않고 인터넷에 노선을 검색해도 나오지않는정도였다.
결국 택시를 탔는데 깡촌이라 유동인구도 없는 도로이다보니 지나다니는 택시조차없었다. 결국 정류장 앞 곧 무너질 것만 같던 슈퍼마켓에 들어가 사장님께 여쭤 콜택시를 불러 면접을 보러갈 수 있었다.
(지금 슈퍼마켓 자리는 개발이 되어 엄청난 토지보상금을 받았다는…)

면접에 합격하고 기숙사를 배정받았다. 회사 통근 버스는 기숙사 근처에서 탑승한다. 때문에 회사 출퇴근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출퇴근 이외의 이동이었다.
입사 초기에 난 2주에 한번씩은 본가에 갔다. 기숙사에서 본가까지 가기위한 방법은 3가지가 있었다.
첫번째, 버스와 지하철 이용하기. 기숙사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15분,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본가 근처 지하철까지 3번을 갈아타면서 2시간,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3,40분을 가면 본가에 도착한다.
두번째, 택시 타기. 이 방법은 말도 안 되는 방법이기에 상사의 집들이 자리에서 도망치기위해 어쩔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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