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앞세운 중국영화 질주... 한국은 이렇게 반격해야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3/06
▲ <장진호> 포스터 ⓒ 8.1영화제작사

한국전쟁을 다룬 중국영화 <장진호>가 매출 1조 원 고지에 올라서며 2021년도 전 세계 박스오피스 최정상에 올랐다. 71년 전인 1950년 11월, 북한을 지원해 참전한 중공군이 미군에 맞서 치른 장진호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평단에선 중국 영화계의 <장진호> 제작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항미원조' 시각에 입각한 애국주의 영화라고 평가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경제,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현 상황에 어울리는 프로파간다 영화란 해석이다.

규모도 중국 영화계의 온 역량이 집중됐다는 평가다. 약 2300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는 중국 영화사상 최대 규모다. <패왕별희>의 첸 카이거, <황비홍>의 서극, 최근 5년 간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업영화 감독 단테 람이 함께 연출했다. 홍콩과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과 최근 중국영화계의 사정을 꿰뚫고 있는 중견 감독이 합을 맞춘 것이다.
▲ <고지전> 포스터 ⓒ (주)쇼박스

중국과 미군, 모두에게 가혹했던 전쟁

<장진호>는 여러모로 한국에도 시사점이 크다. 장진호 전투는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중공과 연합군 모두에게 성과가 있는 전투다. 중공 입장에선 동부전선에서 전진하던 미 정예 제10군단을 포위해 완전히 물러나게 한 전투다. 이후 연합군이 함경남도로 진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중공의 승리로 바라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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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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