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X드라마] 위안부 ‘문제’는 언제 해결될까? - 눈길

오수경
오수경 인증된 계정 · 드라마 덕후이자 마감노동자
2023/11/17
티비 드라마는 1956년에 처음 등장하여 핸재까지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성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드라마에는 인간의 일생뿐 아니라 역사, 당대 사회/문화의 역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이 담겨있습니다. 'OOX드라마' 시리즈에서는 주로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드라마를 중심으로 드라마에 담긴 인간과 사회의 풍경과 변화를 키워드별로 선별하여 소개하는 드라마 리뷰입니다. 전문가의 관점이 아닌 '드라마 덕후'의 관점으로 드라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시리즈로 '전쟁'을 다룬 드라마들을 소개합니다. 드라마 덕후와 함께 잠시 드라마 여행을 떠나실까요? 

[연재 순서] 

끼이익- 끼이익- 낡은 문 여닫는 소리가 그렇게 무서울지 미처 몰랐다. 그 공포는 곧 슬픔으로 번졌다. 어느 날 ‘위안부’로 끌려간 평범한 소녀들을 담은,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 특집극으로 방영된 드라마 〈눈길〉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일제강점기 말, 충청남도 강경에 있는 어느 마을,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학교 근처도 가지 못한 순박한 소녀 최종분(김향기)과 똑똑하고 당찬 부잣집 딸 강영애(김새론)가 살고 있었다. 종분은 영애의 오빠인 영주를 좋아하고 영애를 부러워하며 동경하지만 영애는 그런 종분을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영애의 아버지가 일본의 돈을 몰래 빼돌려 독립운동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집안이 몰락한다. 영애는 학도병으로 끌려간 오빠를 만나기 위해 근로대에 자원하는데 그 근로대가 향한 곳은 ‘위안소’였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종분은 일본에 가면 일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선전에 속아 가고 싶어 한다. 그런 종분의 마음을 알아차린 조선인 모집원은 종분의 어머니가 다른 마을로 그릇 팔러 간 것을 틈타 납치해 위안소로 보낸다. 그렇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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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말들> 저자. 재미있게 본 드라마와 드라마보다 더 흥미로운 세상에 관해 수다 떨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어 비영리단체 활동가가 되었고 자유기고가라는 '부캐'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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