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X드라마] 평화는 어떻게 지켜질까? - 무빙

오수경
오수경 인증된 계정 · 드라마 덕후이자 마감노동자
2023/11/17
티비 드라마는 1956년에 처음 등장하여 핸재까지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성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드라마에는 인간의 일생뿐 아니라 역사, 당대 사회/문화의 역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이 담겨있습니다. 'OOX드라마' 시리즈에서는 주로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드라마를 중심으로 드라마에 담긴 인간과 사회의 풍경과 변화를 키워드별로 선별하여 소개하는 드라마 리뷰입니다. 전문가의 관점이 아닌 '드라마 덕후'의 관점으로 드라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시리즈로 '전쟁'을 다룬 드라마들을 소개합니다. 드라마 덕후와 함께 잠시 드라마 여행을 떠나실까요? 

[연재 순서] 
<무빙>은 무언가를 지키는 드라마다.

우선 가족을 지킨다. 초능력을 가진 부모 – 봉석(이정하)의 엄마 이미현(한효주), 희수(고윤정)의 아빠 장주원(류승룡), 강훈(김도훈)의 부모 신윤영(박보경)·이재만(김성균)을 비롯하여 계도의 아빠 전영석(최덕문), 세은의 엄마 홍성화(김국희)는 자식은 자신처럼 국가에 의해 착취당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하고자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자식을 지킨다. 부모뿐 아니라 자식들도 무언가를 지킨다. 비행능력을 가졌지만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던 봉석은 희수와 엄마가 위험에 처한 걸 감지한 후 각성하여 비행 기술과 오감 능력을 활용하여 엄마를 지킨다. 희수와 도훈도 위험으로부터 아빠(들)과 주변 인물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남한뿐 아니라 북한군도 그렇다. ‘아바지’가 되는 걸 기뻐하던 비행 능력 특수기력자 장준화(양동근)도, 그보다 먼저 ‘발각’되어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당시 투입되었던 강찬일(조복래)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다.

사랑을 지키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안기부에서 서로를 이용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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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말들> 저자. 재미있게 본 드라마와 드라마보다 더 흥미로운 세상에 관해 수다 떨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어 비영리단체 활동가가 되었고 자유기고가라는 '부캐'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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