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버님. 33년생으로 올해 89세입니다. 올해 갑작스럽게 직장암 판정을 받으시고 수술 하셔서 현재는 인공항문(장루)를 달고 사십니다. 다행히 아버님이 6.25 전쟁 참전하셔서 국가유공자십니다. 보훈병원에서 저렴하게 수술과 입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장루로 교체해야되고 그 가격도 굉장히 비쌉니다. 여러모로 아프면 다 돈이니 걱정이 많습니다. 또 대소변 치우는걸 아내나 딸에겐 맡길 수 없어 제가 하다보니 저도 힘에 겹습니다. 어쩔땐 학창시절에 부모님 속만 썩이던 못난 아들이 업보를 받는건가도 싶습니다. 그래도 사실 때까지 모시고 싶은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