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2023/06/15
아름답고도 슬픈사랑
김금말 필명(김금희)
젊은 엄마가 네 살쯤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의 손을잡고 건너편에 서 있다.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뀌자 그들은 별로 길지 않은 횡단 보도를 부산히 건넌다. 아이와 엄마 사이가 그럴수 없이 다정하고 행복해 보인다.
내 아이들이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남편은 자신보다도 아이들보다도 세상의 그 어떤일 보다도 먼저 어머님을 생각 하라는, 어찌보면 지나치리만큼 홀어머님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사람이었다. 그런 남편과 시어머님 틈새에서 두살 터울로 사내아이 셋을 키우던 일들이 어제인듯 떠오른다. 그 무렵 나는 몸이 무척 허약 했었다.
그래도 큰아이가 칭얼대면 작은 아이를 내려 놓고 큰아이를 업어서 달래 주던 일들이며, 어려운 살림울 꾸려 가면서도 마음에는 사랑의 강물이 출렁이던 추억들이 줄을 선다. 운무처럼 고생스러움에 둘러 싸여서 아이 셋을 ...
김금말 필명(김금희)
젊은 엄마가 네 살쯤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의 손을잡고 건너편에 서 있다.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뀌자 그들은 별로 길지 않은 횡단 보도를 부산히 건넌다. 아이와 엄마 사이가 그럴수 없이 다정하고 행복해 보인다.
내 아이들이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남편은 자신보다도 아이들보다도 세상의 그 어떤일 보다도 먼저 어머님을 생각 하라는, 어찌보면 지나치리만큼 홀어머님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사람이었다. 그런 남편과 시어머님 틈새에서 두살 터울로 사내아이 셋을 키우던 일들이 어제인듯 떠오른다. 그 무렵 나는 몸이 무척 허약 했었다.
그래도 큰아이가 칭얼대면 작은 아이를 내려 놓고 큰아이를 업어서 달래 주던 일들이며, 어려운 살림울 꾸려 가면서도 마음에는 사랑의 강물이 출렁이던 추억들이 줄을 선다. 운무처럼 고생스러움에 둘러 싸여서 아이 셋을 ...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슬픈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 느끼는 감정은 짝사랑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식이란 그저 부모로부터 받는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 사랑을 받지 못 한다고 느끼면 여지없이 투정을 부리기도 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자식은 영원한 '갑'이라고나 할까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슬픈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 느끼는 감정은 짝사랑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식이란 그저 부모로부터 받는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 사랑을 받지 못 한다고 느끼면 여지없이 투정을 부리기도 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자식은 영원한 '갑'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