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20


영화 << 포레스트 검프 >> 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포레스트 검프가 백인 남성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포레스트 검프를 연기한 배우가 톰 행크스가 아니라 사무엘 잭슨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우리는 이 영화를 이야기할 때 검프는 흑인이라는 사실을 지적했을 겁니다. 이 차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 미국 사회의 기본 값은 백인으로 설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특정 대상을 콕 짚어서 " 인종 " 의 종류를 설명하는 것은 그 인종을 특별 우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언급된 인종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 여성 " 이라는 잰더에서도 드러납니다.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1988년에 연출한 영화의 제목은 << 워킹 걸 >> 입니다.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은 여성의 욕망을 경쾌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왜, 워킹 맨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없을까요 ? 커리어 우먼이라는 표현도 웃깁니다. 왜, 커리어맨이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요 ?  차이를 드러내서 그것을 강조하는 언어 습관은 만국 공통입니다. 워킹걸이나 커리어우먼이라는 표현은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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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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