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와니니] - 세상 어디에도 쓸모없는 것은 없었다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10/18
요즘 초등 5학년의 아들이 읽는 책들을 함께 읽는다. 같은 책을 읽으니, 등장인물과 줄거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실 ‘다양한’은 나의 바람일 뿐이다. 아들은 묻는 말에 매우 짧은 대답을 하는 편이다.

책을 너무 빨리 건성으로(?) 읽는 아들이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궁금했다.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엄마의 투명하지 못한 의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읽다 보니 어린이책을 통해 내가 얻는 것들이 더 많았다. 무엇보다 중간중간 그림도 있고, 200페이지 정도라 한두 시간이면 뚝딱 읽을 수 있으니 ‘나도 오늘 책 한 권 읽었다’라는 성취감도 올라간다.

학습만화와 과학잡지만 읽던 아들이 최근에 제법 글밥이 많은 소설책 읽는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 말 그대로 엄마 미소가 뿜뿜 나오는 중이다.

이현 작가의 장편 동화 <푸른 사자 와니니>는 출간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초등 도서의 스테디셀러이다. 와니니 시리즈로 현재 6권까지 나와 있다. 아들이 며칠 뒤 도서관에서 2권을 빌려 온다고 했으니, 그것도 함께 읽어 볼 작정이다.

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글/오윤화 그림 /창비 ⓒ yes24


은가레 강 일대를 누비는 ‘마디바 무리’에 속해 있던 어린 사자 와니니의 성장기이다.

뛰어난 사냥 실력에 남다른 용맹함으로 전설과 같은 존재감을 지닌 암사자 마디바는 무리의 우두머리이자 와니니의 할머니이다. 한 살짜리 어린 암사자 와니니는 몸집도 작고 사냥보다는 세상 구경에 더 관심이 많다.

와니니는 유난히 눈과 귀가 밝았다. 냄새도 잘 맡았다. 다른 형제자매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못 듣는 것을 들었다. 아주 희미한 냄새도 놓치지 않았다. 덕분에 놀잇거리를 잘 찾아내곤 했다. 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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