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추모

중자네
중자네 · 공연예술, 독일레퍼토리제작극장
2023/10/26
예술이 삶인 사람에게는 삶이 위대한 예술이다.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한 연극배우가 있었어요. 10년 정도 울름극장 연극앙상블에 속해 있으면서 드라마, 영화에도 가끔씩 출연하는 중견배우였죠. 거의 매일 얼굴을 마주치기도 했고 또 연극 앙상블은 오페라파트와 뮤지컬 공연도 같이 하기에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어요.  그가 '스위니 토드' 역을 할 때 제가 '피렐리'역이었는데 서로 장난치며 피렐리 살해장면 연습하던 모습도 생생하네요.

어느 날 그는 새로운 공연작품 연습 중 휴식시간에 극장에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모두에게 정말 큰 충격이었어요.

극장에서는 그의 장례식 전에 무대에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그의  사진이 객석 중간에 세워졌고 모든 극장동료들은 텅 비고 어두운 무대 위에 자유롭게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독일극장이야기. Theater, 레퍼토리 제작극장.
34
팔로워 6
팔로잉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