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는 사랑이다

얼룩커
2022/07/21
삼복 더위 중 초복이 지나고 중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침부터 내리 쬐는 햇볕은 마른 오징어에서도 물이 나올 판이다. 이 더위를 뚫고 집 근처 오일장을 다녀왔다. 다름 아닌 갈치를 사기 위해서이다.

   이미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나와 계셨다. 복숭아며 자두, 각종 반찬들과 채소가 시장 양쪽에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그 틈바구니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자주 가는 생선가게에 들렀다. 아이스박스에 곱게 누워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때깔 좋은 갈치 3마리를 골랐다. 사장님께서 나무 도마 위에 올라간 갈치를 날렵한 손동작으로 턱! 휘익- 몇번 하시니 알맞게 토막난 소금뿌린 갈치 봉지가 내 손에 들어왔다. 

   우리 식구들은 생선을 좋아한다. 하지만 구워 본 사람은 알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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