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가린 것들

북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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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3년 만에 마스크를 벗는다. 그런데, 벗어도 될까?

  • 3년 만에 마스크를 벗는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발 빠른 결정을 내렸다. 정치적으로 유리한 선택이다.
  • 코로나19는 무서웠다. 오미크론은 만만하다. 그러나 고령층, 면역 취약계층에 오미크론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 이들을 지킬 수 있느냐가 마스크 없는 2023년의 향방을 가른다. 실마리는 그동안 우리가 못 본 체했던 곳에 있다.

ⓒ일러스트: 김지연/북저널리즘
RECIPE_ 마스크

그렇다면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과연 마스크는 방역 효과가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데이터는 그렇다고 답한다. 프린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9퍼센트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매사추세츠에서는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누적 발생률이 2배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는 방역 효과가 있다.
CONFLICT 1_ 마스크가 가린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마스크를 벗고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불편의 크기가 코로나19라는 병에 대한 공포의 크기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출근길 만원 버스에서 느끼는 답답함,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깜빡한 마스크를 다시 챙기러 가는 발걸음, 이런 것들은 불편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CONFLICT 2_ 마스크가 해친 것

인간이 살겠다고 착용하는 마스크가 지구에는 독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외면할 수 없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38퍼센트는 매일 1개 이상의 마스크를 사용한다. 1년이면 82억 개에 이르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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