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3/01/04
* 영화 <판도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JTBC <말하는대로>에 소방관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가 했던 말 중에 자꾸 곱씹게 되는 말이 있다. "여러분 저희 소방관은 절대 영웅이 아닙니다. 저희가 영웅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소방관의 일이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잃은 사람들, 특히 소방관들을 우리 사회에서는 영웅이라고 칭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말하는대로>의 소방관의 말처럼 소방관 개인이 영웅의 역할을 하기에는 조건이 한정되어 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겠지만 한국의 소방관은 필요한 물품조차 제대로 지원받지 못한다. 처우가 열악하다는 뜻이다. 사실 돈의 문제라고 보기도 힘든 게 이런 문제가 계속 지적되어 왔음에도 제자리걸음이지 않는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용한 사람들의 생명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과 다름없다.

 태초에 세월호가 있었다. 2014년 4월 16일의 사건은 한국사회를 뒤집어놓았다. 국가가 있는 줄 알았는데 실은 컨트롤타워가 부재하고 있음을 온 국민들이 알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가 전략적인 방해를 하고 있었던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졌다. 그리고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영화 <판도라> 스틸컷.

2016년 개봉한 <판도라>의 이야기를 해보자. 영화의 구성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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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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