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8/14
손 끝의 망설임은, 많은 것을 담고 있겠지요.

무슨 말을 하여야하나, 혹여 아픔을 건드리는 것은 아닐까, 혹은 나의 슬픔을 거두지 못할까. 여러 생각들이 맞물리며 손 끝을 맴돌고, 그리고 입 안을 맴돌며. 결국 버튼 하나를 제대로 누르지도 못한 채 머뭇거릴 뿐이겠지요.

그런데, 때로는 그 머뭇거림이 후회와 상처로 돌아올 때가 있더라구요. 버튼을 누르기 전 까지의 걱정과 두려움에, 이를 미루다보면 어느샌가 도망쳐버리게 되는....그리고 점점 더 이겨내기 힘이 드는 나 자신이 될 때가 있구요.

망설임을 꾹 삼켜버리고, 누른 버튼은 너무 허탈할 때도 있어요. 나의 걱정들은 상대의 목소리 한 번에 사라지며, 걱정했던 것들은 부드러운 음성이 되어 상대에게 전달이 되고. 그렇게 전화 한 통만으로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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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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