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묻는 건 .
2022/08/14
안부 인사를 망설이고 있어요
누나와는 스무살 무렵에 만났으니 20년도 넘게 알고 지냈었고 누나는 너무 작아서
사진 가방이 너무 커 보이는 사람이었고 누나 친한 사람을 만날 때면 데리고 다니며 내 동생
저렇게 생겼어도 시 쓰는 아이 라고 소개 시켜주었어요
전 그런 누나가 너무 고마웠죠 사진과 졸업하고 신문사 사진부 기자로 시작해서 새벽부터 새벽까지
무한 대기 상태로 선배 기자들 호출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사진을 찍어야 하는 사람
누나는 사랑은 울리지 않는다고 비혼 주의자 라고 했었는데
지난 겨울.
머리가 그토록 길었는지 몰랐어요 늘 질끈 묶어 틀어 올린 머리였으니
머리를 풀고 나타나 소개할 사람이 있다고 해서 만나 뵈었어요
처음 입사 했을때 사수였는데 묘한 분위기의 두...
언젠가 누군가 곁을 떠나도
후회없이 연락할 수 있기를,
혹시 그 연락이 닿지 않는 곳에 있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