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28
저희 딸은 어릴때 절대 치마를 입지 않았어요
5살 때 울면서 자기는 왜 남자가 이니냐고 했던 애라 너는 여자니까 치마를 입어라  이런 말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이 키웠습니다
근데 오히려 동네사람들이 너는 왜 치마를 안 입냐 너는 여여잔데....  이런 소리들은 해댔습니다
머리카락도 별로 없어 누가 봐도 영락없는 남자애긴 했지만 그런건 아무 문제도 아닌데  그냥 보기만 하면 머리에 핀을 꽂아줘라는 둥 꼭 그렇게 나는 여자다 하고 표시를 해야하는 건지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첨 보는 사람들은 고놈 참 잘 생겼다 했지만 굳이 여자애예요 하고 밝힐 필요도 없었지요

유치원에서 원복을 입을 때도 양해를  구하고  바지로 입혔고  생일 잔치 할 때도 딸이 원하는대로 도령한복을 입혔습니다  그게 뭐라고 애한테 스트레스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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