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 2019) 21세기 현실 동화

하늘소풍06
2023/01/27
최신작 화이트 노이즈 (2022)로 노아 바움백 감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시니컬하지만 현실적인 가족의 단상이 담긴 영화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여기에서는 그의 작품 중  결혼 이야기(2019)를 통해 사랑의 속성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그럼 그 순간으로 한번 되돌아가 보겠습니다. 사랑에 빠진 이유를 떠올려 볼까요? 수많은 이유들을 나열할 수도 있겠죠. 이 사람들처럼 말이죠.
출처: 유튜브 무비
이 많은 장점들은 결국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그 누군가의 모든 것을 무조건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사람의 모든 말과 행동은 내가 숭배해야 할 장점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전적으로, 이유 없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을 때, 우리는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진 것이고, 사랑하는 중인 것이죠.  

그러나 슬프게도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만큼 이별도 경험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이별은 자신의 세상을 뒤엎는 사건이겠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함께 키웠던 부부에게 이별은, 단순한 감정의 변화 이상의 상황 변화를 가져옵니다. 슬픔과 절망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부부에게 냉엄한 현실적 문제가 끼어들면서 이별은 심지어 가장 반-로맨스적인 것이 되고 말죠. 우리의 어린 날을 함께 했던 신데렐라와 같은 동화의 마지막은 언제나 “그들은 그렇게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귀결됩니다. 그렇다면 21세기 우리들의 동화는 어떻게 끝을 맺을까요. 오늘의 영화 “결혼 이야기”를 통해 현대적 동화의 엔딩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결혼 이야기는 2019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입니다.
감독 노아 바움백 @구글 이미지
감독은 1995년에 데뷔하여 미국의 동부지역, 그 중에서도 주로 뉴욕에 거주하는 지성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사랑, 결혼, 가족에 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짧은 글로도 오래 머물 수 있는 글쓰기를 소망합니다.
100
팔로워 54
팔로잉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