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서 나온 "왜 KBS는 오징어게임 같은 작품을 생산하지 못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Somewon Yoon
Somewon Yoon · 프로젝트썸원 Content Owner
2021/10/16
한 정치인이 국감에서 “왜 KBS는 오징어게임 같은 작품을 생산하지 못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참고 - “오징어 게임 못 만드나”…국감서 난타당한 KBS 사장)

그 말을 듣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것처럼 ‘다소 어이없다’는 생각을 했다.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은, 특히나 이러한 거대한 흥행은, 누가 만들라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런 면에서 “왜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을 못 만드냐”는 질문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지만, 동시에 그 장면을 보고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는 해당 국회의원만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아주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왠지 “우리도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을 것만 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한 끗 차이지만, 해당 국회의원의 비판은 좀 더 디테일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질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왜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을 만들지 못하느냐?”고 묻는 게 아니라, 1) 왜 공중파 채널들은 PPL을 떡질한 드라마와 예능을 만들 수밖에 없는지, 2) 그렇게 해도 왜 돈이 안 남아서 매년 위기라고 하는지, 3) 왜 공중파 채널들은 수십 년 동안 압도적 지위를 누렸으면서 넷플릭스만큼 창작자들에게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았는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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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썸원'이라는 개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윤성원입니다. 프로젝트 썸원은 양질의 콘텐츠가 더 잘 생산되고, 좋은 콘텐츠가 더 잘 경험되는데 기여하자는 뜻에서 설립된 회사이고요. 현재는 '썸원의 [Summary&Edit]'라는 뉴스레터와 '썸원 프라임 멤버십'이라는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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