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나는 내 의견을 전하는 게 어려워-소심한 기질은 어떻게 바꿀까? by 재애

2022/01/22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타고난 기질도 다릅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착하고 유약한 기질이었습니다. 남들 부탁 거절 잘 못하고, 싫다는 말도 잘 못하고, 선생님,부모님,어른들 말 잘 듣고, 잘못은 같이 해도 내가 먼저 사과하고, 놀리거나 괴롭혀도 세게 저항 못하는 등이요. 요즘 속된 말로 호구,찐따라고도 하더군요.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부모님이 왜 너는 저항못하냐고 다그치거나 억지로 시키지 마세요. 그렇게 한다고 뚝딱 기질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가뜩이나 유약한 아이가 "왜 나는 그게 안되지?"라고 자책을 하게 되거나 더욱더 움츠려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착하고 유약한 기질이 나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장점도 많죠. 하지만 오늘날 우리 현대사회에서는, 더군다나 단체생활에서는 이런 기질이 호구,놀리고 괴롭히기 쉬운 타겟으로 잡히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의 긴 왕따의 시발점도 제 유약한 기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자기가 좀...

재애 · 심리커뮤니케이터

2022/01/23

답글: 나는 내 의견을 전하는 게 어려워-소심한 기질은 어떻게 바꿀까?

생활/사건사고+2

정말 좋은 글을 적어주셨네요! 오늘 처음 얼룩소를 알게 되어 올라온 글들을 천천히 살펴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스스로의 스토리를 첨가해 용기있게 적은 글이 있어 참 놀라웠어요.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심리상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큰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받는 게 아니냐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우리가 건강할 때 건강검진을 하고 예방주사를 맞듯이, 마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사람이 예방 차원에서 상담을 받아본다면 훨씬 좋죠.

혹시 제가 섣불리 괜찮아졌다고 판단하는 것일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글을 보니 지금 현재는 잘 극복해나가는 중이신 듯하네요. 앞으로도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