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의 차이
2022/05/29
빡빡하고 힘든 삶이 지속되다 보면 삶이 우울하고 피폐해지지만, 찾아보면 한 가지 정도는 장점도 있다. 그것은 아주 소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최근 사례 몇 개를 소개해 본다.
일요일 회사 업무
11시부터 시작해서 빠르면 15시 종료를 예상했는데, 예상 외로 빨리 끝났다. 대충 정리하고 시계를 보니 13시 40분 정도. 중간에 짜파게티도 하나 끓여 먹었는데, 이 정도면 베리 나이스한 상황이다.
11시부터 온 가족이 교회에서 각자 예배를 드린다. 딸은 초등부, 아내와 둘째는 유치부, 나는 어른 예배. 어느새부터 일요일 업무가 조용히 루틴화 되면서 자동적으로 교회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아침 일찍 유튜브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실시간으로 틀어준다).
군대생활을 할 때도 종교는 터치하지 않았는데, 짜증이 많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 예상치 못하게 일이 조금 빨리 끝났다는 사실이 진심 기쁘다. 일요일인데 일하는게 미친거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와중에 빨리 끝났다고 느끼는 소소한 기쁨이 잘못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거래처 사장님과의 대화
거래처 (가맹점 사장님) 과의 소통이 쉽지 않음 요즘이다. 가맹점은 본사에서 제품 일체를 공급 받아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품목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중에 목표/실적관리를 위한 주문관리 (가맹점 사장님의 의사와는 상관 없는) 는 당연히 계속된다. 오늘 목표가 500만원 모자라네? 다들 언제까지 되겠어? 매일의 일상이다.
"사장님. 요새 미안해요"
"담당 잘못이가. 본사서 그라는데 우야긋노. 힘내고 밥챙겨 무라"
"사랑합니다" (크흑..)
물론 위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