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베르세르크] 대가의 향연, 당신은 단 하나의 작품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를 수 있는가?
2024/09/27
*대부분 작가가 GPT를 활용할 것 같아 굳이 적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도움을 받았음을 밝힙니다. 몇몇 단어와 표현만이 바뀌었을 뿐인데도 매우 세련되고 부드러워지네요. 이걸 다시 제가 손본 부분도 있습니다.
<베르세르크>는 군대에서 처음 본 작품이다. 그런데 아직 연재가 끝나지 않았다. 결말이 나오면 재독할 생각이 있었지만,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황당 혹은 당혹스러웠다. 다행이라면 다른 작가들이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미우라 켄타로의 지인이 결말까지 알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일련의 소식을 들으며 삶의 숭고함을 느낀다. 미우라 켄타로는 마치 <베르세르크>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작화 수준으로만 따지면 일본 만화 역사상 최고다. 현대의 훌륭한 작화 솜씨를 자랑하는 작품들도 종종 있지만, 많은 경우 사진이나 그래픽의 도움을 받는다. 그럼에도 <베르세르크>의 작화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다. 더 나아가 <베르세르크>는 서사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이다. 단순히 그림 실력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베르세르크>의 서사적 규모가 <반지의 제왕>을 능가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베르세르크>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반지의 제왕> 같은 위대한 선행작들 덕분이긴 하다.
2024년 현재 <베르세르크>는 42권까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반가운 소식은 결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베르세르크>는 두 번째 에피소드인 ‘황금 시대’ 편부터 명작의 반열에 오른다. 시중에 나온 애니메이션들은 모두 ‘황금 시대’를 다룬다. ‘황금 시대’는 <베르세르크>의 핵심을 관통하는 부분으로, 재미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파트이기도 하다. 그래서 42권이 부담스럽다는 사람에게는 1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