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병

중자네
중자네 · 공연예술, 독일레퍼토리제작극장
2023/08/11
무대 위에서 자리다툼 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항상 중앙 아니면 맨 앞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지요. 이건 고질병입니다. 고치기 어려워요.

연극배우 출신 극장장이 오페레타 백마장에서(Im Weißen Rössl) 연출할 때였어요. 고질병 중환자인 소프라노 하나가 무대연습 중 연출과 상관없이 또 앞으로 나옵니다. 극장장이 연습을 중단시키고 얘기해요.

극장장: "캐테! 당신 자리 여기 아니잖아요. 정해진 자리를 지켜주세요"

캐테: "왜 내가 쟤보다 뒷자리에 서 있어야 해요? 자리 바꿔주세요. 쟤는 엑스트라코어(보조합창단)잖아요? 그리고 자꾸 엑스트라코어가 앞으로 나오는데 왜 지적을 안하는거죠?"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 해 졌고 이내 극장장의 비장한 연설이 시작되었죠.

"무대 위의 출연자와 스텝, 공연과 관계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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