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와 가물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16
우렁이는, 자기 몸안에 40~100개의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제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하는데 어미 우렁이는 한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다주고 빈 껍데기만 흐르는 물길따라 둥둥 떠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새끼 우렁이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두둥실 시집가네"
울컥 가슴이 메어 옵니다.

​그와 반대로 가물치는, 수천 개의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 멀게 되고 그 후 어미 가물치는 먹이를 찾을 수 없어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데 ​이때 쯤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수천 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가물치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 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의존하다 어미 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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