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몰랐어요. 우리 집이 크게 부자도 아니지만 크게 가난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구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나름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커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부유했던거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저 생각만 조금 바꾸면 되는 거였어요. 적어도 제게는요. 예를 들어, 옷을 사고 싶은데 돈이 없거나 부족하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용돈을 모아서 샀구요. 그래도 돈이 부족하면 더 절약하거나 대체할 것을 찾거나 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이런 패턴 때문에 나는 부족하지 않게 살았다고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대학을 가고, 직장을 구하고, 또 주변 동료들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