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3/26
어릴 때 아빠가 수염을 깍지 않고 나에게 얼굴에 비비는 장난을 한 적이 있다. 
옛날 사귀던 남자친구도 그런 적이 있는데 어릴 때랑 데자뷔가 되었다. 
아빠와 유대관계가 좋은 여자는 남자스킨 향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어릴 때 아빠한테서 나던 스킨 향과 유사한 남자스킨 향을 맡으면 
어릴 때 아빠랑 놀던 기억이 나곤 한다. 
난 그 향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가끔 남자들만의 특유의 체취가 있는데 남자친구한테 ‘너한테서 우리 아빠 냄새난다’고 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나에게 첫 이성은 아빠이다 보니 가끔 전의 남자친구와 
아빠랑 있던 장면이 연상되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가 뭐를 하면 사귀던 남자들이 ‘여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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