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feat아버지가 알려주신 숫자 는 로또번호 일까?)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3/25
꿈은 무의식의 창조적인 힘이 발현되는 곳   --융--

몇일전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셨다.
아버지는 긴 병환생활을 하셨고 가난한 집의 티끌만한 돈까지
다 거들내시고 쉰 중반을 넘기시고 돌아가셨다.
그나마 본인이 빚을 남기지 않으려고 병원입원을 마다하시며
남은 가족들이 힘들지 않게 최선을 다하셨다.
가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의무를 하고싶어하셨던 그 의지가
보여서 내마음속엔 아직도 고마움과 동시에 한인간의
불행한 삶이 가슴아리도록 아프다.

아버지는 내게 좋은 아버지라고는 할 수없다.
술을 매일 드셨고 술취해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는데
동생들은 어리고 반발이 없어서 으름장만 크게 놓았지만
나는 정면으로 대드는 바람에 엄청나게 얻어맞았다.
어머니는 주워온 자식에게도 저렇게 안할거라 하면서
눈물을 훔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술을 마시지않았을때의 아버지는 성경책을 줄줄 외워서
나를 앞에 앉혀놓고 이야기하듯 해주시고 정치경제에 대해
박학다식한 설명을 곁들이셨다.
"당시에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절에 열심히 다니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2.2K
팔로워 445
팔로잉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