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의 역사 - 어쩌다 역사
2024/01/12
요즘 감자탕에는 감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어디 감자탕 집에는 감자가 있다는 말씀 하실 분들 있을 것 같은데, 최근 가본 감자탕 집에 감자가 있는 걸 못 봤다.
그런데 감자탕 집에 감자탕의 유래를 뻔뻔하게 적어놓은 것은 종종 본다. 감자탕의 감자는 돼지 등뼈를 가리키는 고유어이고 감자탕은 백제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우리 전통 음식이라는 설명이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아무 문헌적 근거를 발견할 수가 없다. 백제 시대라니.
감자탕은 80년대 허리우드 극장 근처에 가면 먹을 수 있었던 싸게 술안주가 되는 음식이었다. 감자알이 뻘건 국물 위에 고개를 내밀고 있게 마련이었는데, 하나 더 달라고 조르거나 알이 적다고 불평하는 일이 흔했다. 그 안에서 고기를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웠다.
허리우드 극장 골목에는 돼지머리가 즐비했었다. 고사를 지내려고 멋지게 웃고 있는 돼지 머리를 고르려고들 가던 곳이다. 돼지가 그렇게 들어오니 당연히 남는 돼지뼈들도 잔뜩 있었을 것이고 그걸 곰탕처럼 우려낸 뒤에 감자 넣고 고춧가루 풀고 그렇게 만든 것이 감자탕이었다.
그런데 감자탕 집에 감자탕의 유래를 뻔뻔하게 적어놓은 것은 종종 본다. 감자탕의 감자는 돼지 등뼈를 가리키는 고유어이고 감자탕은 백제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우리 전통 음식이라는 설명이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아무 문헌적 근거를 발견할 수가 없다. 백제 시대라니.
감자탕은 80년대 허리우드 극장 근처에 가면 먹을 수 있었던 싸게 술안주가 되는 음식이었다. 감자알이 뻘건 국물 위에 고개를 내밀고 있게 마련이었는데, 하나 더 달라고 조르거나 알이 적다고 불평하는 일이 흔했다. 그 안에서 고기를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웠다.
허리우드 극장 골목에는 돼지머리가 즐비했었다. 고사를 지내려고 멋지게 웃고 있는 돼지 머리를 고르려고들 가던 곳이다. 돼지가 그렇게 들어오니 당연히 남는 돼지뼈들도 잔뜩 있었을 것이고 그걸 곰탕처럼 우려낸 뒤에 감자 넣고 고춧가루 풀고 그렇게 만든 것이 감자탕이었다.
@이문영 그렇죠! 수백년 지나면 존슨탕이든 부대찌개든 어떤 명칭으로 불리든 역시 전통음식이 될겁니다.ㅋㅋㅋ
PS: 대한미국인 울프 슈뢰더의 부대찌개 사랑을 보면 충분히 세계적인 음식이 될수 있다고 봅니다.ㅋㅋㅋ
https://x.com/search?q=from%3A%40proxywolf%20%EB%B6%80%EB%8C%80%EC%B0%8C%EA%B0%9C&t=LJ5VxdtJVIEJQS4R8mMztQ&s=09
@누군가의친구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은 부대찌개 아니겠습니까!
현대 들어서 만들어진 것을 전통으로 포장하는거야 흔하죠. 대표적인게 태권도가 그렇고 말입니다. 물론 이대로 수백년 유지되면 전통이 되긴 할겁니다. 당장 새빨간 김치가 전통이 된건 수백년이 지났기 때문이죠.ㅋㅋ
PS: 저는 감자탕이 취향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다만 몇주전에 유튜브로 축구 입중계하던 채널에서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광탈하고 나서 입중계에 초청해서 데려온 맨유팬(불행이도 우승을 밥먹듯 하던 퍼거슨 감독 시절이 아닌 모예스 감독시절부터 맨유팬이 되어 고통을 받고 있다는)을 데리고 감자탕 먹는 방송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더군요.ㅋㅋ
@quima 甘猪라는 말이 있은 적이 없습니다. 감저탕도 존재가 없죠. 이런 것이 음식디미방에 있다면야 다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요.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는 돼지등뼈를 “단맛나는 돼지고기”라는 뜻의 ‘감저甘猪‘라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던데 그건 출처가 어디였을까요… https://m.khan.co.kr/life/health/article/201411181434575/amp
@서영호 감사합니다.
오... 이거 이견이 많았던것 같은데.. 잘 정리해 주셨네요... 카더라는 모두 그럴듯 해서.. 역시 사료가 있어야... 잘 읽었습니다.
@이문영 그렇죠! 수백년 지나면 존슨탕이든 부대찌개든 어떤 명칭으로 불리든 역시 전통음식이 될겁니다.ㅋㅋㅋ
PS: 대한미국인 울프 슈뢰더의 부대찌개 사랑을 보면 충분히 세계적인 음식이 될수 있다고 봅니다.ㅋㅋㅋ
https://x.com/search?q=from%3A%40proxywolf%20%EB%B6%80%EB%8C%80%EC%B0%8C%EA%B0%9C&t=LJ5VxdtJVIEJQS4R8mMztQ&s=09
@누군가의친구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은 부대찌개 아니겠습니까!
현대 들어서 만들어진 것을 전통으로 포장하는거야 흔하죠. 대표적인게 태권도가 그렇고 말입니다. 물론 이대로 수백년 유지되면 전통이 되긴 할겁니다. 당장 새빨간 김치가 전통이 된건 수백년이 지났기 때문이죠.ㅋㅋ
PS: 저는 감자탕이 취향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다만 몇주전에 유튜브로 축구 입중계하던 채널에서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광탈하고 나서 입중계에 초청해서 데려온 맨유팬(불행이도 우승을 밥먹듯 하던 퍼거슨 감독 시절이 아닌 모예스 감독시절부터 맨유팬이 되어 고통을 받고 있다는)을 데리고 감자탕 먹는 방송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더군요.ㅋㅋ
@quima 甘猪라는 말이 있은 적이 없습니다. 감저탕도 존재가 없죠. 이런 것이 음식디미방에 있다면야 다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요.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는 돼지등뼈를 “단맛나는 돼지고기”라는 뜻의 ‘감저甘猪‘라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던데 그건 출처가 어디였을까요… https://m.khan.co.kr/life/health/article/201411181434575/amp
오... 이거 이견이 많았던것 같은데.. 잘 정리해 주셨네요... 카더라는 모두 그럴듯 해서.. 역시 사료가 있어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