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2/11/08
당신의 삶이 향기나는 이유는...
당신을 빛내기 위해 스스로 광택 없는 삶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냄새에 민감한 편은 아니다. 그다지 나쁜 냄새가 나지 않던 무색무취의 매일 아침 대화하던 회사 동료는 어느 날 아침 퀘퀘한 냄새가 났다. 땀 냄새와 며칠 세탁하지 않은 빨래 바구니의 옷 냄새가 나던 동료는 집에 걱정거리가 생겨 아내가 살림을 하지 못했다는 것과 심지어 단지 내 물탱크가 고장 나서 갑작스럽게 단수가 되어 물을 쓸 수 없었고, 주민들이 소방 호스에서 줄을 서서 대야, 양동이, 냄비 등을 들고 와서 물을 받아 갔다고 한다. 며칠 동안 빨래와 씻지 못해서 퀘퀘한 냄새가 났던 것이다. 코를 막을 정도로 심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나지 않던 냄새에 대해 문득 한 사람의 삶이 향기 날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 선량한 의도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숨 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이 너무 당연해서 소중함을 잃어버린 것처럼 매일 맡는 향기도 너무 당연해서 익숙함에 고마움을 잊어버릴 수 있다. 온 ...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08
남편방 청소
생활/사건사고+5
맞벌이를 하면서도 집안일에 완벽한 아내...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한 서재...
왜 이렇게 가슴이 뜨끔합니까
전업주부인 저는 남편방을 청소해 주지 않습니다
자기방은 자기가 청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가끔 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대체로 남편방은 엉망입니다  그럴수록 점점 더 그 방엔 접근을 안하게 되네요
네. 맞습니다  불량주부 맞아요
이 글을 읽으며 급 반성이 되어 얼룩소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남편방과 화장실을 청소해 줄까 잠시 기특한 생각을 해 봅니다
자주는 못해주고 일주일에 한두 번만이라도 해 줄까요
한 30분씩만 투자해서요
그러다가 영영 남편방 청소가 제 몫이 되어버리는 건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가입하고 이어읽기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진영
진영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글 3.3K
팔로워 818
팔로잉 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