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특수성에 대한 논평"
아래의 링크글 캡처본
 
 이렇게 빨리 [털어놓고 말해보자면] 2부를 쓸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최정운에 대한 저의 논평글에 대한 반론이라 보기도 어렵고, 누군가가 5.18을 '특이한 사건'으로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굳이 논평을 가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주저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얼룩소를 시작하고 사실상 처음으로 "받은글"이라 그래도 제 의견 몇가지 제기하는 것으로 예의를 다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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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수성"과 "특이성"은 다른 개념이다.
 
 김영빈씨는 5.18 광주항쟁을 "절대적 공동체론"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제 글에 대한 반론으로 5.18은 "한국사에서는 물론이고 세계 민주주의운동사에서도 특이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계신 듯합니다. 그에 대한 근거로 1)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압하는 것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시민들이 신군부의 만행에 맞서기 위해 "절대공동체"로서 시민군을 결성한 경우는 '드물다'는 것과 2) 군부의 만행과 거기에 맞선 저항의 이미지가 "유독" 무수히 재생산된다는 것을 삼고 있습니다.
 
 일단 1)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할 부분은 '특수성''특이성'은 다른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특수성은 보편성과 짝을 이루는 개념으로 일정한 정도의 '비교'를 전제로 합니다. 그렇기에 김영빈씨 또한 1)의 근거로 다른 민주화 항쟁(예컨대 부마항쟁)과의 비교를 하거나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다루거나 한국 '특유의' 자유주의를 문지영을 인용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특수성이 곧 "특이성"이 되는가? 사실 특수성이 보편성을 전제로 하고, 특이성은 그렇지 않다는 맥락을 강조하여 후자를 선호하는 들뢰즈나 가타리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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