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와 금융사 Episode 1 : 한국 경제성장의 기원 - 식민지적 기원인가 내재적 성장인가?

정재웅
정재웅 인증된 계정 · 금융공학 박사, 변절 빌런
2022/12/30
오늘은 굉장히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한국 경제성장에 영향을미친 여러 요소를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여러 요소 중, 부정적인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 창업자의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역시 중요하게 작용했음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크게 두 주제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첫째는 “과연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인가?” 이고, 둘째는 ”그렇다면 이 기업가정신이 한국에 있어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기는 언제인가?“ 입니다. 

그럼 먼저 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면, 포털 사이트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기업가정신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업가의 고유한 가치관이나 기업가적 태도. 기업의 본질인 이윤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하여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자세나 정신을 이르는데, 기업이 처한 상황과 시대에따라 변화한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https://ko.dict.naver.com/#/entry/koko/12f08e46a6c24cc8acba19555f54eb03)

위와 같은 기업가정신의 정의에 따르면,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가의 본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가치를 추구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행위를 하지않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정의에 따르면 우리가 앞의 글에서 언급한 진양철 회장으로 대표되는 한국재벌의 창업 1세대와 2세대는 기업가정신을 보유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분명 아무런 산업적 기반이 존재하지 않는 토양에서 기업을 시작해서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지만, 그 과정에서 정경유착, 노조탄압, 담합을 비롯한 각종 경쟁제한 행위를 자행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가 여러 차례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재벌 총수의 검찰 소환은 이러한 모습을 ...
정재웅
정재웅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금융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한국 경제성장에 있어 정부 정책이 금융시장 발전에 끼친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가상자산 스타트업을 거쳐 금융시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저서로 "변절 빌런의 암호화폐 경제학"이 있습니다.
23
팔로워 358
팔로잉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