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산새들 양지뜰엔 어린 봄꽃 피고
20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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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산책길은 더 활기가 넘친다. 온갖 새들이 수다스럽다. 작은 새들은 무리를 지어 수풀 속을 오가며 재잘 거리고 건너 편 산에는 따다다다닥, 딱따구리의 목탁 소리 요란하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은행나무에는 까치가 집짓기 바쁘고 뿌꾹새 부부는 아침 공기를 가르며 사랑의 춤을 춘다.
양지 바른 길가에는 겨울을 이겨낸 어린 풀이 꽃들을 피워 낸다. 어제까지 연못을 누비던 천둥오리 가족은 고향으로 돌아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아무 탈없이 잘 도착하길 빌어본다. 내년에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작년 10월 까지만 해도 앉고 서고 걷는 것이 힘들었다. 그 때부터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차츰 차츰 좋아지더니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