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을 읽기 전에

김지수
김지수 인증된 계정 · 잡식성 글을 쓰는 남자
2023/08/01
출처 : 필자 사진

원자폭탄 개발을 위해 비밀리에 진행되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역은 아인스타인이 아니라 오펜하이머였다. 이는 그가 누구인가를 가장 잘 설명하고 기억할 수 있는 한 문장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오펜하이머 탐구’의 다음 단계는 1954년 소련 스파이 의혹에 의해 명예가 거세되고 연구에서 제명된 후 외로운 나날을 보내다 1967년에 생을 마감한 그의 일생이다.

그런데 한때 미국의 영웅이었던 자가 국가의 반역자로 내몰린 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이 너무 안타까웠을까?

전기 작가 카이 버드와 마틴 셔원 교수는 그의 전기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2005년에 출간했다. 국내에는 2010년에 번역판이 나왔으며 최근의 특별판은 2023년 6월 5일에 1판 1쇄를 찍고 12일에 펴냈다.

또한 이 책을 토대로 만든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는 8월 15일 국내 개봉(미주 개봉은 이미 시작)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작년 2022년 12월 15일에 그의 누명이 벗겨졌다. 68년이 지나서야 말이다.

제니퍼 그랜홀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말이다.

“오펜하이머의 보안 승인에 대해 1954년 원자력위원회의 결정은 위원회 자체 규정을 위반한 절차였다. 그에 대한 편견과 불공정의 증거가 밝혀졌고, 그의 충성심과 애국심은 확인했으며 스파이 혐의를 철회한다".


영화의 힘이 실로 컸을까(물론 나의 뇌피설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명 벗은 이야기는 영화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최종 촬영과 편집이 12월 15일 이후에 있었다면 모를까.
출처 : 필자 사진
 이 책(특별판)은 페이퍼북 스타일의 크기에 천페이지의 분량을 가졌다. 그런데 속지는 거칠고 투박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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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인문학 서적 '가구, 집을 갖추다'를 출간했고 사회, 정치, 경제, 철학, 문화, 예술의 문턱 앞에서 대중문화, 라이프스타일 특히 술(위스키 &우리술)과 관련된 잡식성 글을 종종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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