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섞이지 않은 나無
2023/07/09
시인도 이야기꾼이지. 박정남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썼네.
일기 쓰듯이 시를 썼다는 시인에게 시는 일상이고 일상은 시인이었네.
유난히 스토리를 좋아하는 나는
좋은 시들도 다 젖히고 이 시가 퍼뜩 눈에 들어왔네.
가끔은 스토리가 좋은 날이 있지. 아니 매일.
박씨전
/윤관
심성 곱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정냄이 아저씨
동네 강아지도 고생한다 싶으면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던 정냄이 아저씨
그렇게 천사 같던 정냄이 아저씨
색시를 얻었는데 천하에 몹쓸 년이었네
패악이 심해 아이들마저 병신이 되었네
노인네들 생으로 앓다 돌아가셨네
어느 날 그년, 그 몹쓸 년
어디론가 사라져 종적이 묘연했네
풍문도 잠시 아무도 그년에 대해 묻지 않았네
사시사철 동네를 떠돌던 그년의 악행마저
그믐처럼 사라져 누...
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저 어릴 때 동네에서 비슷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어요.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살았을 땐, 자주 듣던 어른들간의 이야기였는데
시로 다시 읽으니 새삼 아릿하네요.
@살구꽃 그쵸? 반전까지!
정냄이 아저씨 ,,, 아련한 슬픔이 어린 친근한 이야기네요.
저 어릴 때 동네에서 비슷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어요.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살았을 땐, 자주 듣던 어른들간의 이야기였는데
시로 다시 읽으니 새삼 아릿하네요.
@살구꽃 그쵸? 반전까지!
정냄이 아저씨 ,,, 아련한 슬픔이 어린 친근한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