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덕을 엉뚱한 데서 봤습니다.^^

난나 · 드럼치는 수학강사
2024/08/19
어릴 땐 쌍꺼풀이 없어 눈매가 많이 날카로웠습니다.

무표정으로 있으면 화났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자주 있었네요.

대학 때 풍물동아리 전수관 선생님이 가자미라고 재미삼아 별명을 붙여주셨는데 아껴주시는 맘이 있으신건 알았지만 그리 썩 맘에 드는 별명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서른살에 결혼식이 점점 다가오면서 안경쓴 얼굴보단 맨얼굴이 웨딩드레스에 어울릴 것 같아 렌즈를 껴볼까싶어 안경점에 갔습니다.

시력이 많이 나쁜건 아닌데 난시가 있어서 이것 저것 껴보며 맞는 렌즈 찾는데만 몇시간이 걸렸습니다.

난시는 축이 맞아야해서 렌즈가 돌아가면 촛점이 맞지않아 제대로 안보인다네요.

렌즈 아래쪽에 알파벳이 작게 써있어서 돌아갈 때마다 새끼손가락으로 거울보며 알파벳이 아래로 오도록 고쳐주랍니다.

처음 얼마간 쓰다가 도저히 불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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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주부로, 엄마로 일에 쫓겨 살다가 드럼을 배우게 되면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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