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동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4/01/25
이번에 부서를 옮기게 되었다. 
10년 넘게 이 부서에 있었다. 
야근하고 혼자 내 짐을 챙기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했다. 
해마다 받은 업무수첩과 그동안 나의 물건들을 보니 뭔가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저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 
더 이상 회사에서 울지 않기로 결심했기에 뜨거운 눈시울을 억지로 눈을 깜빡이며 쏟아내지 않았다. 
내가 회사 화장실에서 얼마나 많이 울었었는지… 
그럴 때마다 위로는커녕 감정 조절도 못 한다는 질책을 받았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돈을 번다는 것은 치욕과 모멸감을 감내하여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냥 조직의 하나의 부속품이며 다른 사람으로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었다. 
회사 내 파벌과 라인 경쟁에 진절머리가 나고 상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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