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년은 홀수 이기 때문에 올해는 꼭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하는 해이다. 3년 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했었는데 결과가 많이 좋지 않아서 걱정도 많이 했었고 장기간 약을 계속 먹기도 했었다. 대장 내시경은 5년 마다 한번 씩 하는 것으로 실시를 해오고 있었지만 대장에서 용종을 3개 정도 제거를 한 후에는 건강보험 공단에서 해마다 검진을 하라고 우편물이 오고 있었다.  하지만 무섭기도 하고 비용도 만만찮아서 하지 않고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잠이 부족할 정도로 집중을 해야 되는 일이어서 그런지 위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서 위의 통증이 꼭  밤 중, 3시 이후에 생겨나서 잠을 설치게도 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화들짝 놀라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평소에 다니고 있던  내과를 방문하여 건강 검진의 일반 검사를 하였다. 골다공증 검사도 해주길래 기구에 다리를 집어 넣고 검사를 했더니 결과는 중 정도인데 생각보다는 괜찮다고 하여서 안심을 하였다.

모든 검사를 해 놓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해 보니  어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위가 아플 수가 있으니 약을 좀 길게 먹어 보자 하시며 올해는 꼭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내시경 받는 것이 너무 무섭고, 전날 밤에 장을 비워내는 과정이 너무 불편하고 불쾌하기에 선뜻 예약을 하지 못하고 위장약만 한 달 치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암이라는 병을 알게 되었고 수술을 한 지도 어언 17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진단, 수술, 치료 과정 등의 힘들었던 트라우마는 평생 지울 수가 없기에 평소에 먹는 것을 최대한 내 손을 거치는 것만 먹게 되었고,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