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피지컬100이 넷플릭스 예능에서 세계 1위를 하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재밌게 본 컨텐츠에 대해서는 그냥 습관적으로 검색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정보 수준이 언제나처럼 별로 좋지는 않고 그냥 논란이 있다는 사실의 확대재생산 정도에 그친다. 이 와중에 개인의 감상 후기조차도 남의 의견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본다.

이번 피지컬 100은 그 인기만큼이나 논란들이 많았다. 피지컬 100에 나온 선수들 중에 약물 사용한 사람들이 있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는 소리도 들린다. 내 진료실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실제 약물을 사용해서 보디빌딩을 하다가 약물 부작용으로 건강을 잃었지만, 약물 사용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조차 존중받을만한 이유가 있다. 한의사로서 그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운동은 종목마다 사용되는 능력의 비중이 다르다.

근력과 순발력은 운동의 발현능력을 결정하고, 근지구력과 전신심폐지구력은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과 연관되어 운동의 지속능력을 결정한다. 또한 민첩성과 균형감각, 유연성, 협응력 등은 신경계통과 연관되어 운동의 미세 조정능력을 결정한다. 

근육의 순간적인 파워가 중요한 역도나 보디빌딩에서는 근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내추럴 보디빌더이면서 남다른 예능감을 뽐낸 마선호선수가 예능에 적합한 토크를 꾸준히 펼쳐주어 인상적이었고, 전설적인 설기관 선수도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했다.

육상에서는 단거리일 수록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하고 장거리일수록 근지구력, 심폐지구력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에 선전한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와 루지의 박진용 선수는 폭발적인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종목이면서도 빙판위에서 미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민첩성 균형감각 등을 탁월하게 키워온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