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조각] 그녀에게(Talk to Her, 2002, 페드로 알모도바르)

김석희
김석희 인증된 계정 · 아티스트, 번역가, 연구자
2024/01/17

“사랑과 광기 사이”

가까운 친구로부터 2005년 어느 날, 많이 울었던 영화라는 말을 듣고, 그 때 그에게 슬픈 일이 있었을까? 아니면 영화가 정말 슬펐을까? 하는 궁금함으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Talk to Her...
한 사람의 깊은 사랑이 누군가에겐 정신병자의 미친 짓으로 비칠 수 있고, 혹은 어느 정신병자의 미친 짓이 누군가에겐 깊은 사랑으로 비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깊은 내면의 경계선, 아니 선으로 나눌 수 없는 경계지역을 각성시키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의 구성은 인물 중심입니다.
리디아와 마르코 - 알리샤와 베그니노 - 알리샤와 마르코.
자막으로 나오는 소제목이 처음엔 번역오류인 줄 알았는데, 영화의 뼈대였더라구요.

리디아는 여성 투우사입니다. 자신을 생의 벼랑 끝에 세우고서야 살아있음을 느끼는 존재라고 해야겠죠. 사랑의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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