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아낌없이 주는 식물 by 신수현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13

불과 6개월 전의 나는, 글이란 걸 써볼 생각도 못했던 사람이다. 가끔 수필 같은 걸 읽을 때면, 이렇게 별것도 아닌 일상적인 얘기도 글로 쓸수가 있구나 특별하지 않는 얘기를 특별하게 잘 쓰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재주를 타고 났을까. 싶었고 그런 사람들이 마치 딴 세상 사람인듯 부럽기만 했다. 얼룩소를 만나기 전까지는. 얼룩소를 만나고나서 나도 이제는 글 쓰는게 일상이 되었다. 생활하는 한 순간 한순간이 다 글의 소재가 되고 특별한 일로 내게 다가왔다. 어제만 해도, 텃밭의 고추를 뽑아 잎을 따면서 이런 경험도 글로 쓰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나 글쟁이 다 된거 아냐? 불과 6개월만에... 놀라운 변화다. 폭우에 고추가 반 이상 썪어나가고 그 후에도 잦은 비와 흐린 날씨 탓에 남은 고추마저 다 썪고 있는 판국이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고춧대를 골라 송두리채 뽑아버렸다. 잎이라도 나물로 무쳐먹어야겠다는 심사로. 여태까진 고춧잎을 ...

신수현 · 안녕하세요

2022/09/14

답글 아낌없이 주는 식물

생활/사건사고+1

진영님도 글쟁이이시죠~
항상 다양한 소재로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낌없이 주는 식물이라는 제목에 공감합니다.
식물만큼 아무 대가없이 좋은 열매, 뿌리, 잎을 주어 우리의 식탁을 풍족하게 해주는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좋은글처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