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중국 총각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2/11/29
동네에 새로운 식당이 생겼다.
누들, 덤플링, 덕 이런걸 파는
중국 식당이다.

전에 나한테 공짜로 치킨을 주던 
치킨집이 있던 바로 그 자리다.
그 자리에 덤플링이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인테리어 꾸민걸보니 안목도 없는것 
같아서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왠일 손님이 엄청 많은것이다.
오픈빨이겠지만 그래도 궁금해져서 
며칠전 한번 가봤다.
비교적 한가한 12시 이전엔가 
갔었고 안에 앉을수 있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청바지 차림의 
젊은 중국 총각이 (총각이었으면 한다) 
엄청 섹시한 중저음 목소리로 
악센트가 전혀 없는 영어로 
인사를 하더라고.

그의 목소리가 내 귀에 너무 섹시해서 
그가 말을 할때마다 배경 음악으로
야릇한 음악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ㅋㅋㅋ

그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고 내가 주문을 하니까 
그 남자가 주방으로 들어가서 
중국어로 엄마에게 말을 하는것을 들었다.
영어를 저렇게 잘 하는데 
중국어도 잘 하는게 신기했다.
(그런 사람 많긴 하지만 나는 못해서 
저런 사람 볼때마다 신기함)

주문하기전 메뉴판을 주면서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묻길래 
어떻게 알았냐고 그랬더니 
내 말투가 한국인이란다 ㅋㅋ

내가 한국인 맞다고 하니까 
한국인들은 이런 음식을 좋아하더라 
하면서 음식을 몇개 추천해줬다.
추천해준것 중에서 하나를 골랐는데 
(마침 나도 미리 메뉴를 파악하고 갔고
그걸 주문하려고 하고 있었음)
맛은 없다고 말 하기도 뭐하고 
있다고 말 하기도 뭐한 맛이었다.

면을 직접 만드는지 
면이 완전 심하게 맛있었다.
그런데 숲이 그냥 그랬다.
칼국수가 생각났다.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다가와서 
컵에 물을 따라주기도 하고
신경을 많이 써주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까 메뉴 추천해줄때도 
엄청 자신있는 목소리로 설명도 
빠르고 간단하게 잘 해 줬는데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귀찮지만 어쩔수없이 하는게 아니라
정말 열정적으로 나에게 설명해주는
그런 느낌이었거든.

음식 값이 19불 80센트였는데 
카드를 낼 줄 알고 찍고 있길래 
현금으로 내도 되냐고 그랬더니 
완전 좋아하면서 Eve...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호주 시드니 일상과 남자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343
팔로워 21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