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농사꾼이 경험한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을까"의 결과

안떡국
안떡국 · 마동리의 프로촌년
2023/02/17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본적 있을것이다. "다 때려치고,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나 지을까?" 시골에 와서 농사나 짓는 내가 보기에는 정말 위험한 발언이다. 물론 나도 시골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시골에서 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도시가 힘들고 지겨워서 농사를 선택했다기보다는 시골의 문제점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고, 가치 있게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로 농사를 시작했다.

부푼 꿈을 가지고 시작한 시골살이의 결과는.....
망!했!다!
뙤양볕에 들깨심고 열사병 걸렸던날(나의 귀농이야기를 담은 유튜브의 한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요즘 청년들이 귀농준비를 많이 하고있는 와중에 나는 탈농준비를 하고 있었다.
귀촌9년차, 그리고 귀농6년차의 MZ세대 농업인이 탈농을 마음먹기까지의 성장과정을 기록해볼까한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아마 "저 청년이 탈농을 생각했다니! ㄴOㄱ(놀라는 모습)" 이런 생각으로 글을 볼것같다. 그만큼 나는 지역 정착의 성공사례로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다. 앞으로 탈농준비생의 과정들을 정리하면서 나에게는 오답노트를 써 보는 시간이 될것같다. 또한 귀농을 생각하는 많은 청년들에게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되며, 충분한 계획을 갖고 귀농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탈농준비생은 어떻게 귀농을 하게 되었을까
탈농준비생의 홀로 농사
내가 귀농했다고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그럼 부모님은 무슨 농사를 지어요?" 이 질문에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마....자... 자식농사를 지으셨죠??"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셔서 부모님을 도우러 왔다거나 부모님의 건강이 안좋아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부모님이 농사를 지을거라고 생각한다.
청년농업인들은 크게 승계농(가족의 농사를 이어받는 형태)이거나 부부가 같이 도시 생활을 접고 내려온 가족농이거나 아니면 농업관련된 학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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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에는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는 농촌콘텐츠를 만듭니다. 마동리라는 오지마을에서 평균나이 80대 어르신들과 함께 농촌 콘텐츠를 만드는 30대 막내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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