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만큼은 남아있다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7/13
이곳은 아스팔트위에 라면을 끓여먹는다는, 
자동차 본넷 위에 계란후라이를 해 먹어도 된다는, 무더운 열기설이 덕지붙은 여름 날씨의 대구다.

설익은 우리 노부부는 이곳에서 선풍기와 손부채로 견디고 있다. 
이사올 때 다 주고 온 에어컨 두 대가 살짝 그립다. 
그때 만 해도 항암 1년차라 온통 남편의 체온조절에 집중, 미련없이 주고 온 거다.

시원한걸 좋아하지만 에어컨바람을 싫어하는 나,

에어컨바람을 너무 좋아하지만 남은 폐부를 위해 견뎌야하는 그대,

그래도 되는데 안쓰러운건 울 강생이들이다. 

주중 할미육아지만 며늘님 퇴근시간에 맞춰 더 일찍 데려다 준다. 
하지만,
올들어 최고치를 찍는 무더위라는 이번 한주간은, 나의 인내에도 최고치를 찍었다.

손자 둘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유행한다는건 번갈아가며 들고 온다.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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