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손전등은 깜박깜박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3/21
어떤 사람과 처음으로 맘이 통했다고 느낀 
그 최초의 순간을 기억해?

작지만 찬란한 기쁨이 마음속을 슥, 물들이는
'반짝이는 결정적 순간' 말이야.

꼭 연애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사람이 사람에게 사랑에 빠지거나
그 사람을 친구로 느끼게 되는 그 첫 순간,
혹은 그 예비의 예비의 첫 순간,

마음이 움직이는 그 찰나의 풍경,
미세한 표정,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사람의 마음은 움직여.
친근감을 느끼는 순간은 분명히 있어.
우리의 관계는 그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견고해지는 거겠지.
혹은 그런 순간들이 있어 비로소 관계가 시작되는 거겠지.

나는 그걸 그려내고 싶어.
나에게 그런 순간들은 너무나 귀중해.
소중해서 잊지 않게 마음속에 꼭꼭 간직해두고 싶어.

그러기위해선 이야기로 만들어두고 싶어.
물론 그 첫 느낌이 달라지는 일도 종종 있지만,
그렇다 해도 소중해.
그 순간 만큼은 진실이니까.

어쨌든 이건 그 연습이야.
아직까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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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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