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꽤나 시끄럽다 <한국사진사 INSIDE OUT>

김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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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뮤지엄한미 삼청이 지난해 말부터 개막전 <Inside Out>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사진 흐름을 보여주고, 한국의 대표 사진을 대부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막 전시 하나를 위해 2년 넘게 준비했단다.

헌데 이 전시는 별로였다, 처음엔.
처음엔 그냥 옛날 사진이네, 생각하며 빨리 훑었다. 그렇게 보면 30분이면 다 본다. 2020년대 사람들에게 1930~1980년대 사진은 좀처럼 감흥을 주기 어렵지 않은가. 전시장에는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 단체로 옛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왔더라.

정범태 <결정적 순간> 1961, 정범태 사진 기자가 1961년 경기고등군법재판소에서 한 여죄수와 그의 아이를 찍은 사진

미술 전시회 관람 때와 마찬가지로 훑고 난 후 다시 찬찬히 보기로 했다. 사진 한 장 앞에 서 보았다. 또 다른 사진 한 장 앞에 서 보았다. 그러자 들렸다, 이야기가. 가까이 보니 사진 한 장이 퍽이나 시끄러웠다. 괜히 한국 대표 사진들이 아니었다. 사진 앞에 서면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저 안에 사람들이, 저 안에 사건들이 들리고 보였다. 더불어 사진을 찍는 사람의 시선까지 알 것 같았다.

며칠 전에 본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주인공 스즈메와 소타가 폐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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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재아란 필명으로 SF장편 <꿈을 꾸듯 춤을 추듯>을 썼다. 과학과 예술, 철학과 과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잇는 걸 즐기는 편이다. 2023년 <이진경 장병탁 선을 넘는 인공지능>을 냈다. ESC(변화를꿈꾸는과학기술인네트워크) 과학문화위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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