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리사 · 매순간 긍정의 힘으로 ❤
2023/08/03
저도 아쿠아마린님 처럼 Why me? 를 외치면서 눈물 흘렸던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끔은... 

내 나이 19살에 나보다 4살 많은 둘째오빠를 사고로 잃었을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정말로 많이 울었습니다. 남들 오빠들은 동생들이 오빠 쫓아 다니는것을 정말로 싫어했는데 우리 오빠는 여동생 하나라고 그렇게 예뻐해줬습니다. 무조건 내 말 다 들어주고  내가 따라나서면 무조건 오케이 하고 데리고 다녔습니다. 키도 크고 잘 생겼고 보는 사람들 마다 사위 삼고 싶다고 그랬었는데...

오빠가 사고로 돌아가고 나서 딱 일주일 후에 대학교에 입학해서 들어갔습니다. 수업 시간에 공부를 하는데 교실에서 교수님 강의가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강의를 듣다가도 눈물이 나고, 밥을 먹다가도 눈물이 나고, 지나가는 거지를 보면서도 눈물이 났습니다.우리 오빠도 저 거지처럼 살더라도 이 세상에 살아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꼬박 한달 동안 오빠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꿈에 보이더라구요. 오빠도 너무나 슬퍼하는 나를 달래주려고 그렇게 매일 같이 꿈속에 나타났나 봅니다. 꿈속에서도 오빠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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