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6/05
6월 3일 친정에 갔습니다.

아버지는 청각에 문제가 있어 잘 듣지를 못 하시니 당연히 엄마하고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동도 불편하시니 밭에 가서 일 할때도  엄마하고 저 하고 둘이서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생하고 마트에 들려서 부모님이 드실 간식을 사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머위대 껍질을 벗길 때도 셋이 앉아 웃고 이야기 하면서 일을 했고,
부엌에서 점심을 준비할때도 셋이서 했지요.

그러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아버지가 소외 된다고 생각 하실까봐 걱정이 됐어요.
얼른 감자를 쪄서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의자를 가지고 와 아버지를 의자에 앉으시라 하고 넷 이서 이야기를 하면서 뜨거운 감자를 호호 불며 먹었습니다.

시골 이라서 옆집이 없어서 다행이다 생각이 들더군요.
꼭 싸우는 것처럼 말을 해야 조금 알아 들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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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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