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장이니까!

중자네
중자네 · 공연예술, 독일레퍼토리제작극장
2023/10/16
1. 때는 바야흐로 1999년 가을.
당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한국초연으로 베를리오즈의 작곡 ' La damnation de Faust(파우스트의 겁벌)' 를 올렸어요. 두번째 공연 중 술집 장면에서 학생 역의 합창단원 몇 사람이 즉흥적으로 조금 과격하게 연기를 하는 바람에 무대 옆쪽에 소품으로 있던 나무 술통이 넘어졌어요. 그리고는 술통이 앞쪽으로 굴러굴러 가더니 결국 오케스트라 피트로 떨어집니다. 당시 오케스트라는 코리안 심포니.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튜바가 왕창 찌그러지고 말았어요. 

뒤풀이 때 본부장이자 연출이던 문호근 선생은 " 아이고 옆에 누구라도 좀 뛰어가서 잡지 그걸 왜 그냥 보고만 있는지... 그래도 사람이 안 다쳐서 얼마나 다행이야" 하며 넋두리 하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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