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감? 아니 새로운 환경 적응 중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11/13
씁쓰름하고 빈 것 같은 감정의 이름은 바로 상실감이었다. 그동안 나는 '내 것이 아닌 시간'을 나도 모르게 누리고 있었나보다. 짧아진 시간을 잘 사용하기로 했다.



이사 2주차, 드디어 아이 방에 쌓여있던 짐을 다 정리했다.

드디어 방 가운데 쌓여있던 짐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다. 짐산이 사라졌다. ⓒ청자몽

주말에 남편이 아이와 놀아주고, TV 속 뽀로로가 아이와 더 놀아준 덕분에 정리에 가속도가 붙었다. 방 가운데 쌓여있던 나머지 짐을 열심히 옮길 수 있었다. 드디어 방에 쌓여있던 짐을 다 치웠다.

후련하다!
아직 베란다 창고 짐과 부엌 정리, 옷 봉지 2개 정리를 더 해야하지만, 그래도 방 하나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던 큰 짐 산이 사라지니 정말 후련했다.

그렇다. 눈 앞을 가리던 짐산이 사라져 버린 것. 큰 산 하나를 넘고나니, 작은 산 3개는 후다닥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산을 넘고나면, 다시 서랍을 하나씩 열어 천천히 정리해야겠다. 

그때부터 진짜 정리가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짐들을 다른 자리로 옮기는 중이다.



상실감

이사 2주차인 지난주 월요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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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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