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추억
개학을 하고 나서도 더위는 물러나지 않는다. 한낮에는 어찌나 더운지 그러면서도 우리는 운동회 준비를 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기 일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매미 소리가 들리는 대신 초저녁 풀벌레 울음 소리가 들리고 귀밑으로 스쳐가는 바람이 차가워지면 가을은 금새 우리 옆으로 다가온다.
여름이 강과 바다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산의 계절이다. 물이 차가워지고 강에 들어가기 힘들면 우리들은 산으로 돌아 다녔다. 뒷산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 였는데 우리집 앞을 지나 위쪽을 걷다가 선유네 집 옆으로 난 조그만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과 우리 집에서 아래쪽으로 걷다가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 제제네 집 옆으로 난 길을 올라갔다. 겨울에는 선유네쪽으로 올라갔으나 가을이 되면 우리들은 제제네 집 맞은편 조그만 길을...
밤나무를 보니까 정말 반가워요 ~~~ !!
밤나무를 보니까 정말 반가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