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그리고 배터리

중자네
중자네 · 공연예술, 독일레퍼토리제작극장
2023/08/17
극장에는 보조연기자가 있어요. 큰 극장들이야 연기 지망생이나 전공자들이지만 소도시 극장에는 그 지역시민이 역할을 해요. 울름극장에도 오페라, 무용, 연극 거의 모든 작품마다 보조연기자들이 함께 공연합니다. 연출자의 의도와 컨셉에 따라 적게는 한두 명 많게는 수십 명이 함께하죠. 제 아내와 딸도 아이다(AIDA)에서 포로 역할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역으로 출연했어요. 연습수당 10€, 공연수당 18€씩 받으니 연습과 공연이 많을수록 가계에 도움도 되고 좋아요.

오페라 감독의 연출로 투란도트 연습을 시작할 때였어요. 감독이  오페라의 배경을 북한으로 할 건데 보조연기자 두 명을 한국사람으로 찾아달라고 부탁하더군요. 한 사람은 핑,팡,퐁 옆에 '팽' 역할을 할거고 오페라 초반에 장성택처럼 끌려가서 죽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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